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한 한국, 8강에서 호주와 격돌
2023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의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4백이 아닌 3백 전술을 선택했다.
골문은 조현우에게 맡기고 수비는 정승현, 김민재, 김영권이 책임졌고 미드필더는 김태환, 이재성, 황인범, 설영우가 투입되었다.
2선에는 이강인, 정우영이 나섰고 최전방을 손흥민이 책임진 가운데 유독 득점을 하지 못했던 조규성은 벤치에서 시작을 알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F조 2승 1무로 1위라는 성적을 보여주며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고 서로를 분석하는 시간을 오랜 기간 가져가기 시작하더니 13분부터 슈팅이 보이며 경기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손흥민으로 시작해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한 한국이었지만 그 누구의 성과도 없이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도 팽팽할 것 같은 경기가 예상되던 가운데 후반 시작 1분 뒤인 46분 알다우사리의 전진 패스를 압둘라 라디프가 득점으로 이어내며 허무하게 분위기를 빼앗긴 한국이었다.
49분 김영권이 옐로 카드를 받으며 경기 분위기는 점점 과열되기 시작했고 54분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 조규성, 박용우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타이밍에서 3백이 아닌 4백 전환을 시도했지만 한국의 슈팅은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인 아메드 알 카사르에게 막히고 있었다.
경기 시간은 90분을 넘어 추가 시간에 이르자 한국 축구 팬들은 16강 탈락에 속상해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와중 99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게 된다.
조규성의 득점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가고 만다.
분위기를 가져온만큼 연장전에서 득점을 만들어야 하는 한국이었지만 공격적인 전술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이타적인 플레이는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었다.
104분 골문에 골키퍼가 없던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은 마치 득점을 피하는 것 같은 이타적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114분 이강인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는 교체 카드를 아끼지 않으며 선수를 투입했고 한국 역시 홍현석, 박진섭을 교체하며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이제 운과 싸워야 하는 시간이 다가온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1,2번째 키커가 성공적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한민국의 첫번째 승부차기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고 성공적으로 득점에 성공한 가운데 이어 김영권까지 골망을 흔들며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3번째 키커 사비 알 나즈이가 실축을 해버렸고 한국의 3번째 키커 조규성이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이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가운데 4번째 키커인 압두르하르만 가브리가 실축을 하며 한국의 4번째 키커 황희찬에게 모든 게 달려 있었다.
황희찬은 가볍게 득점에 성공하며 PK 스코어 4-2로 한국은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치열할 것 같았던 16강 경기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는 2번째 실축이 나오자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그는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기 전에 떠나 예의없는 행동이라며 질타를 받고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치니 감독은 "미안하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 존중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말했고 그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들은 많이 발전했다, 축구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상대가 강했다"라고 말했다.
만치니 감독은 16강 탈락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에 만족감을 보여줬으며 8강까지 이끌어낸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전까지 휴식일이 2일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조별 리그 1위를 하지 못한 대가를 치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8강에서 호주를 상대할 예정인 가운데 2월 3일에 펼쳐지는 경기인만큼 고작 2일의 휴식을 취하며 8강전을 준비해야 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역대 전적 28경기 8승 11무 9패를 기록했으며 2015년 호주에서 펼쳐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와 상대한 전적이 존재했다.
당시 한국은 2-1로 패배하며 우승에 성공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에서 9년 만에 설욕전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