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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끓고 빠르게 식어버린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FootBall/칼럼 Story

by 푸키푸키 2024. 2. 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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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축구계 입성을 노리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사우디아라바이의 국가의 재산을 운용하는 기금이었으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대표로 두고 있는 이들은 많은 자금을 보유하며 유럽 축구계 입성을 노리기 시작한다.

 

뉴캐슬 인수를 노리던 이들은 끝내 뉴캐슬 인수를 성공했고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문화와 인권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받았지만 자금을 갖춘 구단을 비난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뉴캐슬은 여러 선수들을 높은 이적료로 거뜬히 영입하는 모습으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차 측은 자국 리그 성장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는 중국의 슈퍼리그처럼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단순 돈을 원하는 선수들이 가는 무대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대대적인 시스템을 변경하기 시작했고 유명 선수, 유명 감독들에게 손을 뻗기 시작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 게티이미지

사우디아라바이 리그 내 마케팅은 매우 인상 깊었다. 국부펀드 소유의 4개의 구단인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가 각각의 슈퍼 스타들을 영입해 리그 경쟁에 대한 주목도를 극대화시키기 시작했다.

 

그중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여러 선수들을 노리던 이들은 각각의 구단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고 2034년에 개최될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도 영향을 끼치며 이들은 카타르에 이어 중동 국가 2번째 월드컵 개최에 성공했다.

 

과거 중국의 "황사머니"라고 불렸던 중국 슈퍼리그와 비교할 수 없는 이적료와 연봉, 그리고 선수가 원하는 생활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여러 선수들을 유혹하기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선수들과 팬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네이마르 등 여러 슈퍼 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기 시작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리그 최고의 선수인 호날두를 내세워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었고 아직까지도 많은 선수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면에서 이들은 여전히 재정적으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유럽 리그와 경쟁을 하겠다던 프로페셔널 리그는 막상 슈퍼 스타들이 합류하고 활동했지만 생각보다 축구 팬들과 선수들을 매료시키지 못했다.

 

대부분 각 국가의 리그는 장단점이 뚜렷하게 있었고 스타일도 다르다는 면에서 유럽의 리그를 바라봤을 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달랐다. 애초 축구 강국이 아닌 이들의 축구는 유럽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치고 달리기,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 여러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빈 골문에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알다가도 모를 축구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호날두, 네이마르와 같은 유럽에서 활동했던 스타들을 보기 위한 경기가 이뤄지기 시작했으며 축구에 있어 이들이 경기장에 뛰는 모습은 팬들에게 부족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팬들만 느낀 것이 아니었다. 최근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합류한 선수들이 하나둘씩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성 인권, 문화 차이, 축구 경기장에 찾아오는 관중 수가 적었고 큰 토지에 비해 도심 지역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다는 면에서 선수들은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탈사우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첫번째로 리버풀을 떠나 알 에티파크로 합류했던 조던 헨더슨이 서둘러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네덜란드 아약스로 이적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카림 벤제마, 아이메릭 라포르트 등 이들 역시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길 바라고 있었지만 높은 이적료와 높은 연봉을 주고 계약을 맺은 구단에게 이들의 이탈은 쉽게 허용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구단의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들의 이탈을 계속해서 허용할 경우 구단에 이어 리그, 국가의 이미지가 손상을 입을 사우디아라비아였으며 이들은 계속해서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 등 축구계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 법한 선수들의 영입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급하게 성장을 이룬만큼 급하게 식어버린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빠른 시간 내 단순히 돈이 많은 리그가 되어버렸으며 호날두의 해트트릭, 네이마르의 복귀와 같은 이슈가 구단의 주목도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사우디아라바이는 중국, 일본 축구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은 확실했다. 많은 재정을 무시할 수 없었으며 이들은 지금과 같이 슈퍼 스타 영입을 추진하며 나라, 리그, 구단의 대한 인지도 상승에 대해 여전히 노력할 계획이었다.

 

23-24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93명을 영입한 이들은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비슷한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으며 리그 측은 모든 선수들이 계속해서 남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지만 자신들은 이득을 얻었고 교훈을 얻었다며 더욱 탄탄한 전략으로 리그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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