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토트넘은 다소 생소한 인물에게 감독 지휘봉을 넘겨주게 된다. 그 인물은 바로 호주 출신의 감독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서 호주 연령별 대표팀, 브리즈번 로어, 맬버른 빅토리, 호주 대표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감독이었다.
이 커리어를 봤을 때 그는 평범한 호주 출신의 감독? 호주에서 나름 유명한 감독이라고 생각되고 있었지만 그는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러블을 차지하며 유럽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동안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와 같은 소문 난 명장을 선임해 봤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고 감독과 구단의 관계는 최악에 이른 경험을 한 끝에 이들은 유럽 커리어가 부족한 포스테코글루에게 EPL 감독이라는 무거운 사명을 심어주게 된다.
당시 팬들의 반발은 심했다. 그동안 차기 감독 후보로 언급된 인물들과 비교했을 때 네임벨류도 없고 스코틀랜드 내에서 얻은 4개의 트로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했을 때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며 그의 선임을 반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 토트넘, 당시 도박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은 많은 우려를 받고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은 연승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될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다.
심지어 맨유의 차기 감독 후보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름이 오를 정도였으며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오랜 동행을 원하고 있었다.
무리뉴, 콘테가 보여준 수비 축구와 정반대의 축구를 선보이기 시작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점점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우승 후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던 때에 그의 토트넘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공략하기 쉬웠다. 라인을 올려 극단적인 공격을 시도를 한다는 것을 상대 팀도 알고 있었고 그렇다면 그 틈을 노려 역습을 진행하면 되는 것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역습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라인을 내리지 않았고 오로지 골을 넣는 것만을 지시하고 선수들이 수비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로지 공격만 할 것이라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전 세계적으로 알려버린 가운데 그의 축구는 수비를 포기한 오로지 공격 축구라는 것을 느끼게 하던 23-24시즌이었다.
그렇게 24-25시즌이 되고 토트넘은 약간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었으나 여전히 극단적인 공격, 라인을 내리지 않은 이유만으로 연이어 패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문제는 최근 리버풀전인 6-3 패배였다. 역습에서 강점을 보이는 리버풀은 토트넘의 골망을 쉽게 흔들기 시작했고 추격을 시도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실점을 경험한 토트넘이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제대로 된 공격도 못했으며 리버풀의 연거푸 공격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로지 '공격'만을 외치고 있었다.
토트넘 팬들은 이제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그의 경질설까지 언급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 토트넘은 현재 11위라는 순위를 기록하고 있었고 이러한 순위에 계속 머문다면 유럽 대항전 진출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기복이 심한 경기 결과로 인해 토트넘은 승리하는 방법을 잃은 가운데 그의 방식은 잘못되었고 그러한 이유로 그의 경질을 외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Never'를 외치며 자신에 대한 전술을 절대 바꾸지 않겠다며 18개월 동안 수없이 대답했고 자신의 인내심을 시험하려 하지 말라고 큰소리쳤다.
그는 전술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지 말라며 그러한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이 방식의 플레이가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발언에 그 모두가 벙찌고 말았다.
일전 그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한 '고집'이라고 생각되었고 그 역시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마어마한 대패에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은 방식에 대해 '아집'을 보여주고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집에서 아집이 되는 순간을 보여주기 시작했으며 토트넘 팬들은 그의 부임 후 무패 기록에 환호하던 때를 후회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기존 수비 축구에 진절머리를 느꼈던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의 잠깐의 도파민을 느껴버리고 만 것이 후회될 정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아집에 지쳐버리고 만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플랜 B? 플랜 C? 그게 뭔데!"라고 말했고 그는 자신에 대한 방식을 고치지 않겠다는 발언에 과거 토트넘에서 활동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외면을 받았던 에릭 다이어의 발언이 문득 생각났다.
당시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술이 없다"라고 말했고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네가 훈련받고 있는 게 전술이다"라고 응수했었다.
당시 다이어의 발언에 대해 팬들은 다이어를 비난하고 있었지만 현재로서 다이어의 발언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 시작한 것에 대해 '아차'라는 단어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2019년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의 감독으로 활동했던 주제 무리뉴는 86경기 45승 17무 24패를 기록했고 2021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활동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77경기에서 41승 12무 24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수비 축구를 시도하던 무리뉴는 승률 52%, 콘테는 53%의 승류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공격 축구를 시도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66경기 34승 10무 22패를 기록했다.
무리뉴, 콘테 감독보다 적은 경기 횟수를 지휘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지만 패배한 횟수는 이미 무리뉴, 콘테가 기록한 패배 횟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고 무승부 역시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즉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한계는 단 2시즌 만에 노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였으며 무엇보다 토트넘은 24-25시즌 현재까지 39득점 25실점, 득실차 14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현재 리그에서 제일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었고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버풀이 37골, 2위인 첼시가 37골을 차지하고 있다는 면에서 제일 많이 골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승점을 얻지 못하는 토트넘, 한계 봉착에도 자신의 아집으로 꿋꿋이 버티고 있었으며 구단 측은 감독이 요구하는 선수 영입에 대한 요청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날두, 메시, 음바페가 합류한다고 한들 수비는 뒷전, '1골 먹히면 2골을 넣으면 돼!'라는 인식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토트넘은 공수 전환에 철학을 가진 감독을 선임해 패배하는 횟수를 줄어야 하는 가운데 현재 언론 매체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감독으로서 활동하는 날이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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